첫째는 어릴 때부터 사랑의 표현이 남달랐던 아이다.아이가 사랑을 가득 품으면 이렇게 차고 넘쳐나 새어감이 감출 수 없게 되는 건가? 싶을 만큼 말이다.그래서 말의 표현들도 시적이고 낭만적인 표현들이 많았다.내 지인은 첫째의 어록을 만들어 기록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였다.그중 아이가 5-6살 쯤 했던 이야기인데 난 그날이 며칠 전처럼 또렷이 기억난다."사랑이 뭐라고 생각해?"라는 나의 질문에너무나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내 눈을 응시하며 "엄마의 눈 속에 내가 있는 게 사랑이지."라고 대답하던 아이.그 대답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한 너의 말, 몸짓, 어투, 행동에 잠시 시간이 멈추어가는 듯했었다.그 아이가 어느덧 초등학생 고학년이 되었다.이상기후로 바다에서 수증기가 과입되어 며칠 전 내린 폭설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