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내린 폭설로 이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있는 요즘이네요.
저희 집은 몇 년 전부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전에 슈톨렌을 구입해서 먹고 있는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산에 위치한 스미다에서 슈톨렌을 주문했습니다.
굳이 이 먼 곳에서 슈톨렌을 주문해서 먹는 이유는 스미다가 구리에 있을 때부터 자주 찾던 곳이어서 맛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스미다만이 가지고 있는 슈톨렌의 의미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시간을 들여 만든 귀한 재료로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는 스미다의 슈톨렌은 2년동안 항아리 속에서 숙성한
살구, 푸룬, 무화과, 샤인머스캣, 오렌지필, 바닐라빈 등으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섞이는 작업을 마친 재료들로
만들어지거든요.
작년에는 주문해서 받고 앉은자리에서 슈톨렌이 5분 안에 사라져서 올해는 텀을 두고 11월에 한번 12월에 한 번으로 주문을 넣어 두었는데 11월에 예약한 슈톨렌이 도착했습니다.
작년이랑 다른 점이라면 올해는 산도 세 개가 함께 들어 있는 선물 세트하나와 슈톨렌 단품을 주문했다는 점이지요.
슈톨렌이 도착한다는 문자를 받은 날, 첫째는 자신이 돌아오면 꼭 함께 먹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한 후
하교 후 슈톨렌을 확인하고 다급히 아빠의 커피를 내려 줍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빠에게 표현하는 사랑인 거지요.
올 해는 스미다의 맛있는 제품들이 담김 작은 캘린더도 함께 동봉되어 왔네요.
포장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구성이 선물하기에도 좋은 구성이네요.
함께 온 캐러멜, 초코, 딸기 산도 중에 초코 산도를 쪼개어 봅니다.
꽉 찬 속만큼 진한 초코 맛이 묻어납니다.(산도는 택배 주문도 가능한 제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베리(딸기)가 제일 맛있어요.)
슈가파우더가 가득 묻은 슈톨렌 한 조각을 잘라 봅니다.
슈톨렌 특유의 향이 배어 나옵니다. 자르면 자를수록 숙성된 내용물들이 더 많이 나오다가 끝으로 갈수록 사라집니다.
가족들과 앉아 슈톨렌을 먹고 있자니 구리에 있던 스미다에서 개다리소반 가득 디저트를 주문해 먹던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첫째가 둘째보다 조금 더 컸을 때였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네요.
우리의 거기 그곳이 되어 버린 디저트 샵에서 아직도 추억을 이야기하며 그곳의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다사다난했던 몇 년 속에 돌아보니 감사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아직 올해가 남았지만 한 해를 돌아보시며 추억과 감사한 일들을 가족, 지인들과 나누시는
귀한 시간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내돈내산 슈톨렌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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