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 mom과 아이들/with EL

4살 아이가 푹 빠져 읽는 그림책 -11월(2)-유치원에 가기전 그림

everydaymi 2024. 12. 2. 20:38

얼마 전 유치원 발표가 나고 공립을 보낼 것이냐, 발도르프교육을 하는 사립기관에 보낼 것이냐를 두고 고민을 많이 하다가 아이의 성향과 지금 저희가 처해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을 내리기는 했지만 

첫째 때보다는 많이 오른 사립 유치원 비용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었어요.

그럼에도 유치원 갈 날을 기다리며 들떠 있는 아이를 보며 어디든 유치원을 가는 시기가 맞고

엄마보다는 친구들이 더 필요한 시기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둘째를 유치원에 보내고   

더 늦기 전에 저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유치원과 친구, 주변환경에 관심이 많아진 4살 아이가 푹 빠져 읽고 있는 동화책 11월 2편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당근유치원/안녕달/창비/13000원

안녕달 그림책은 정말 유명해서 제가 따로 소개하지 않아도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아이가 책을 보지 않고도 그 내용을 줄줄 외워서 말하는 책 중에 하나라 소개하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다른 토끼들과는 조금 다른 색을 가진 토끼가 유치원에서 선생님을 처음 만나

선생님의 대한 마음이 변화하는 과정이 잘 담겨 있어요.

아이는 동화를 보는 내내 킥킥 거리며 웃고 반복해서 읽어 주기를 요구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토끼가 겪는 상황을 통해 아이와 유치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이야기하기도 좋은 책입니다.

 

2. 왜냐면/안녕달/책 읽는 곰/13000원

왜냐면이라는 책도 안녕달 그림책으로 아이가 내용을 보지 않고 읊는 책입니다.

제목처럼 비가 내리는 상황의 이유를 시작으로 결국은 자신이 유치원에서 바지에 실수를 한 이유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이야기예요.

아기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과 그 이유들을 재미있게 풀어가기 때문에 아이가 더 재미있게 느끼는 책인 것 같습니다.

 

3. 난 오줌 안 쌌어/그레이트/안녕마음아 전집

안녕마음아 전집 중의 하나인데 사실 전 이 책이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아이는 재미있어하며 반복적으로 가져오더라고요.

바지에 실수한 친구를 놀린 친구가  자신도 같은 실수를 하면서 이것을 무마하기 위해 하는 상상들과 결국 실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실수한 친구를 놀리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저는 포인트가 교훈보다는 실수를 무마하려는 과정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아이는 책의 주인공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생각하는 대안들을 재미있어했어요.

 

4. 모모와 토토/김슬기/보림/15000원

아이도 재미있어하고 저도 적극 추천하는 책입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친구니까 친하게 지내야지, 양보해야지, 용서해야지가 아닌 친구를 어떻게 사귈 수 있는지 근본적인 내용 하나를 담고 있고 그림도 너무 귀여워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그림을 표현하는 법이 잘 일치되고 있는 책입니다.

저 역시 친구는 무조건  친하고 양보하고 용서해야 한다라고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구체적으로 친구의 관계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은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엄마에게도  그 아이에게도 좋은 책이지 않나 싶습니다.

 

5. 모두 내 거야/루피 콕/키즈엠/12000원

이 책은 아이가 "엄마, 내가 엄청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어!"라며 가지고 온 책인데요.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과 가지고 싶은 물품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자를 통해 잘 표현하고 있어요.

또한 물품을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물품들과 함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를 이야기에 담고 있어 아이들 유치원 가기 전에 보아도 좋을 듯한 책입니다.

 

6. 내가 제일 커!/그레이트/도레미곰전집

자신이 제일 커서 행복했던 곰이 자신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곰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겪는 감정적 변화와 결국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큐알코드를 찍으면 음악과 함께 이야기가 전개되어 음악을 좋아하는

저희 아이는 혼자 놀다가도 음을 붙여 이야기하는 동화책 이에요.

 

7. 냠냠냠뿡뿡뿡/곽민수/웅봄볕/13000원

아이가 서점에서 직접 고른 귀여운 책이에요. 동물들이 과일을 먹고 과일을 먹은 수만큼 방귀를 뀌는 이야기예요.

단순하지만 색감도 예쁘고 방귀를 표현하는 의성어도 재미있어서

아이가 두 돌 무렵부터 지금까지 지루해하지 않고 꾸준히 일고 있는 책입니다.